국내 대표 시스템 통합(SI) 기업인 LG CNS가 드디어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반 공모주 청약에 21조원의 자금이 몰리며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의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본 글에서는 LG CNS의 IPO 과정과 수요예측 결과, 우리사주조합 청약 현황, 그리고 시장의 주요 쟁점을 중심으로 이번 공모의 의미를 짚어봅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시작된 흥행
LG CNS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습니다.
- 참여 기관수: 약 2,059곳
- 경쟁률: 114대 1
- 공모가 확정: 희망 공모가 범위(5만3,700원~6만1,900원) 최상단인 6만1,900원
이 결과로 총 공모 금액은 약 1조1,994억원에 달하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6조원(공모가 기준 5조9,972억원)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일반 청약 흥행…21조원 청약 자금 몰려
청약 경쟁률 123대 1 기록
LG CNS가 21~22일 진행한 일반 공모주 청약은 평균 경쟁률이 122.9대 1(일부 증권사 집계 기준으로 123대 1)에 달했습니다. 청약증거금으로는 총 21조원 이상이 모였고, 청약 건수는 약 80만 건으로 파악됩니다.
이로써 LG CNS는 최근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다소 얼어붙었다는 평가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리사주조합 청약률 82%
우리사주조합에도 청약률이 **82%**로 집계되었습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우리사주 청약이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공모가가 최상단으로 결정되자 일부 직원들이 청약을 포기하면서 사전 예상치(약 92%)보다는 소폭 하락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중복상장 논란과 향후 성장 전략
(주)LG가 이미 상장된 상태인데…
LG CNS의 모회사인 (주)LG는 이미 코스피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일각의 ‘중복 상장’ 논란이 제기되었지만, 회사 측은 물적 분할이 아니므로 중복 상장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랜 장외 거래 역사가 있었고, 외부 투자자(맥쿼리PE) 지분도 상당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IPO 자금 활용 방안
LG CNS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디지털전환(DX), 인공지능(AI) 등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 투입할 예정입니다.
- AI 전문 기업 인수
- 스마트 물류 및 엔지니어링 사업 확대
- 클라우드 서비스(MSP) 고도화
맥쿼리PE ‘잭팟’
LG CNS의 2대 주주인 맥쿼리PE는 보유 지분 중 일부(약 968만8,585주)를 구주매출로 내놓아 약 6,000억원 규모를 회수하게 됩니다. 잔여 지분이 여전히 상당해, 향후 추가 차익 실현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입니다.
IPO 시장 영향과 전망
LG CNS 청약에 21조원이 몰린 것은 최근 공모주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우량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힙니다.
- 최근 청약증거금 30조원을 넘긴 두산로보틱스와 비교하면 다소 적은 수치라는 평가도 있지만, 시장 변동성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흥행으로 보입니다.
- LG CNS는 2월 5일 상장 예정이며,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따라 올해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 이번 IPO 결과가 SGI서울보증,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대형 기업공개 준비 기업들의 일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LG CNS의 이번 IPO는 3년 만에 ‘조(兆) 단위’ 공모로, 올해 공모주 시장 최대어로 꼽혀 왔습니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그리고 우리사주조합까지 고른 흥행을 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상장 후 주가 흐름이 어떨지, 그리고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추진할 DX·AI 사업 전략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