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비디아와 메타 등 미국 대형 IT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양자컴퓨팅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글로벌 증시에서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시장의 대표적인 ‘양자컴퓨팅 대장주’로 꼽혀온 아이온큐(IONQ)는 단 일주일 새 주가가 반토막 나는 충격을 겪었다.
아이온큐, “반년 새 10배 올랐는데… 일주일 새 반토막”
지난해부터 양자컴퓨팅 산업이 미래 혁신 분야로 주목받으며, 아이온큐 주가는 2023년 1월 4달러 수준에서 최근 50달러 안팎까지 껑충 뛰었다. 하지만 주가 폭등은 오래가지 못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행사에서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려면 최소 15년 이상, 길게는 30년 정도는 소요될 것”이라고 언급했고, 며칠 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도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광범위한 도입까지는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비슷한 견해를 내놓았다.
이 두 거물급 경영자의 발언 후 폭락장이 펼쳐졌다. 아이온큐는 1월 초 51달러 선에서 움직이다가 최근 27~30달러대로 주저앉았고, 리게티컴퓨팅(Rigetti Computing), 디웨이브퀀텀(D-Wave Quantum) 등 다른 관련 종목들 역시 하루 만에 20~30%씩 급락하는 등 깊은 조정을 거듭했다.
“30년 후 3조 달러 기업” vs “이미 상용화 시작했다”
낙폭이 커지자 아이온큐 공동창업자인 김정상 듀크대 교수는 “(엔비디아가) 1990년대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들었지만, 이것이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에 활용되기까지 30년이 걸렸다”며 “양자컴퓨팅도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에는 대규모 시장을 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젠슨 황의 ‘30년’ 발언은 오히려 ‘30년 뒤 시가총액 3조 달러의 양자컴퓨팅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하며 낙관론을 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팅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반박한다. 디웨이브퀀텀의 앨런 바라츠 CEO는 “마스터카드처럼 양자컴퓨팅 솔루션을 도입 중인 사례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특정 최적화 문제나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제한적이나마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개인투자자들 대거 손실… “단기 반등은 쉽지 않아”
문제는 주가 폭락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다. 최근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미국 빅테크(애플·테슬라·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 규모가 5위 안에 들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아왔다. 일부 투자자는 주가 급등을 기대하며 ‘3X 레버리지 상품’ 등에 뛰어들었지만, 주가가 30% 넘게 빠지자 해당 상품이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키움증권 김승혁 연구원은 “양자컴퓨팅 업체 대부분이 아직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지 못하고, 미래 잠재력 위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관련 거물들의 신중한 전망이 잇따르자 시장 심리가 급격히 식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유망하더라도 단기 반등은 쉽지 않을 수 있으니 투자자들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패러다임 시프트는 분명… 시간은 더 걸릴 듯”
엔비디아, 메타 등 글로벌 테크 대기업의 수장들은 한목소리로 ‘양자컴퓨터가 향후 기술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하지만,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아이온큐 공동창업자 김정상 교수 역시 “양자컴퓨팅은 30년 만에 찾아오는 기회”라며 “10년 뒤, 20년 뒤가 되면 지금과 전혀 다른 규모로 양자컴퓨팅을 활용하는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변동성이 상당할 수 있으니 ‘거품이 꺼지기 전에 빠져나와야 한다’는 월가의 경고 역시 가볍게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AI가 GPU로 인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듯, 양자컴퓨팅은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새로운 도약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주가 급등락에 휩쓸리지 않도록 투자자 스스로 업계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리하면, 양자컴퓨팅 산업에 대한 기대는 분명 커지고 있으나, 구체적인 상용화 시점과 기술 성숙도에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기술이 산업 전반에 대대적인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은 대다수 전문가가 동의하는 부분이다. 투자를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이런 ‘긴 호흡’에 주목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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